저의 최애 드라마였던, DEXTER 를 소개합니다.
[봐도봐도 명작인, 시즌 8까지 한번도 바뀌지 않았던 오프닝]
제목 : Dexter
진행 : 시즌1(2006) ~ 시즌8(2013) 완결
제가 가장 사랑했던 드라마, 덱스터 입니다.
내용은, '연쇄살인마 잡는 연쇄살인마 덱스터'의 이야기입니다.
※ 다소 잔혹한 내용이 있으므로, 피할 분은 피하세요.
마이애미 시경 소속의 형사 해리 모건 에게는, 데브라 모건 이라는 친딸과, 덱스터 모건 이라는 양아들이 있습니다. 입이 조금 거칠고 와일드하긴 하지만 인간적인 데브라와는 달리, 덱스터는 좀 달랐습니다. 형사인 아버지에게 살인의 경험을 묻는다거나, 집 주변에서 유기동물의 시체가 발견된다거나 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해리는 자신의 양아들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형적인 싸이코패스의 뇌 구조와 성격을 가진 덱스터. 사실 그에게는 스스로도 잊어버렸던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그가 매우 어렸던 영아 시절, 한 컨테이너 박스에서, 마약상의 정보를 경찰에 흘리다 발각된 친어머니가, 눈 앞에서 전기톱으로 토막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피 웅덩이에 수일 방치되어 있다 해리에 의해 구출되었던 것. 해리는 그를 양아들로 삼아 키우지만, 싸이코패스임을 알게 되고, 또 그 본성을 통제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당시 죄가 있지만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범죄자들로 인해 심적 고통을 안고 있던 해리는, 한가지 대안을 생각해냅니다. 살인본능을 멈출 수 없다면, 이를 '사회에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하게 하자. 그래서 그는, 몇가지 법칙을 덱스터에게 철저히 주입시킵니다.
1. 절대로 잡히지 말 것.
2. 모든 증거를 철저히 없앨 것.
3. 죽어 마땅한 죄를 지은 것이 확실한 사람만, 사냥할 것.
그렇게 그는, 마이애미 시경의 혈흔분석가로 성장하여, 낮에는 선량한 경찰로, 밤에는 범죄자를 사냥하는 연쇄살인마로 활동합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첫째, 성인채널 드라마의 화끈함입니다. 19금 장면.. 보다는, 연쇄살인을 다루는 범죄드라마 답게, 범죄현장이 여과없이 묘사되는 점. 시즌1의 첫 장면부터 냉동상태로 토막난 시체가 등장하고.. 여기서 식겁하고 꺼버리는 분들도 꽤 계시죠..ㅎ
둘째, 매 시즌마다 대결구도가 형성됩니다. 덱스터는 항상 자잘한(?) 범죄자들을 야금야금 토막내지만, '주적'이라 할 만한, 시즌별 적수가 등장합니다. 이 대결구도가 풀려나가는 과정이 꽤나 재밌습니다.
셋째, 덱스터의 심경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덱스터는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지만, 죽어 마땅한 범죄자만 처단하는.. 비록 만들어진 괴물이지만, 어찌보면 정의를 실현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시즌2에서 그의 존재(즉, 범죄자만 죽이는 연쇄살인마가 있다!!)가 밝혀지면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팬클럽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관계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여동생 데브라를 누구보다 아끼고 있으며, 아주 따뜻하고 인간적인 여자친구 리타에 대해서도 '부담'이 있습니다. 리타가 그를 사랑하고 의지할 수록, 평범한 가정을 일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절대 공유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에 남몰래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시즌4에서는 수십년 간 살인을 반복하면서도 가정을 유지하고 있는 'Trinity Killer'에게서 배움을 얻고자 하기도 합니다. 시즌3에서는 같은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를 만들고 싶어하기도 하고.. 이런 인간적인 갈등을 대하면서, 마냥 욕할 수도, 편들 수도 없는 주인공에 대한 애증이 쌓이는 매력이 있죠.
새로운 미드를 찾아 헤매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ㅎㅎ